“미국 시민권자”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누군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하면 왠지 부러움과 동시에 궁금함이 따라붙죠. "어떻게 따는 거지?", "영주권 하고 뭐가 다르지?", "진짜 후회는 안 할까?"
저는 친한 지인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며 그 현실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는데요. 겉보기엔 멋있고 자유로워 보여도, 막상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복잡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는 조건부터 영주권자와의 차이, 시민권 취득 후 한국에서 살 때 느끼는 장단점, 후회하는 경우까지 모두 살펴보겠습니다. 공감과 현실 기반의 정보를 원하는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미국 시민권자란 무엇인가요?
미국 시민권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 미국 내에서 투표권을 갖고 미국 여권을 소지하며 모든 사회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단순한 영주권자와는 전혀 다른 '국적 변경' 개념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은 원칙적으로 포기해야 합니다.
한국 국적 포기 없이 이중국적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인은 미국 시민권 취득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게 됩니다.
미국 시민권 취득 조건
미국 시민권 취득 조건은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 영주권 보유: 최소 5년 이상 보유 (시민권자와 결혼한 경우는 3년 이상)
- 미국 내 거주 요건 충족: 영주권 유지 중 최소 절반 이상 미국 거주
- 영어 및 미국 역사 시험 통과
- 범죄 경력 없어야 함
- 귀화 의식 참석: 미국에 충성할 것을 맹세해야 합니다
특히 시민권 시험은 단순히 영어 실력뿐 아니라 미국 역사, 정치 체계까지 묻는 꽤 진지한 테스트입니다.
미국 시민권 영주권 차이, 어떻게 다를까?
많은 분들이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의 차이를 혼동하시는데요. 아래 표로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영주권자는 말 그대로 ‘거주 허가’를 받은 외국인이고, 시민권자는 미국의 국민입니다. 그래서 병역, 세금, 국적 문제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미국 시민권자 한국에서 살기, 가능한가요?
시민권을 얻은 뒤, 한국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요? 답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건과 제한이 존재합니다.
- F-4 재외동포 비자를 발급받아야 장기체류 가능
- 한국에서 일하거나 창업, 부동산 거래 등은 가능하지만 공무원 지원이나 군 복무 면제 특례는 없음
- 세금 신고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 해야 함 (미국 시민권자는 전 세계 소득에 대해 미국에 세금 보고 의무 있음)
친구 A는 미국 시민권 취득 후 한국에서 거주 중인데, 매년 미국 국세청(IRS)에 세금 보고를 하느라 꽤 번거롭다고 하더군요. 특히 한국에서 수익이 생기면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조약 규정 확인도 필수입니다.
미국 시민권 후회, 이런 경우가 많아요
미국 시민권 후회하는 사람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 국적 상실 후 병역, 부동산, 세금 등 제약
- 미국 세금 보고 의무 (해외 수익까지 신고)
- 한국 부모님 간병이나 상속 시 불편
- 이중국적 불가로 인한 신분 혼란
- 한국 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 시 제약
지인 중에는 미국 시민권 취득 후 5년간 한국에 머물며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한 분도 있었습니다. 후회보다는 ‘불편함’에 가까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원인이었습니다.
Q&A로 알아보는 미국 시민권자 이야기
Q1. 미국 시민권자도 한국에서 건강보험 가입할 수 있나요?
- A1. 네, 가능합니다. 단, F-4 비자나 기타 체류자격을 갖추고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Q2. 미국 시민권자도 한국 부동산 매입이 가능한가요?
- A2. 가능합니다. 다만 외국인 투자 신고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하며, 세율이나 규제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Q3. 시민권자가 되면 병역 면제인가요?
- A3.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경우 병역 의무가 면제되지만, 이중국적자나 미성년자의 경우 예외가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례로 보는 현실
- 사례 1
- 30대 초반에 시민권을 취득한 김 모 씨는 한국에 부모님을 두고 미국으로 이주했지만, 직장 문제로 한국에 재입국. 현재는 F-4 비자로 한국 거주 중이며 매년 미국에 세금 보고 중.
- 사례 2
- 시민권 취득 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이 모 씨는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지만 시민권자 신분 때문에 응시 제한을 받아 계획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 사례 3
-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박 모 씨는, 미국에서 체류 조건 충족을 놓쳐 시민권 신청을 철회하고 한국으로 귀국함.
미국 시민권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요
‘미국 시민권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여권이 바뀌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적, 병역, 세금, 가족관계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히는 문제입니다.
막연한 ‘좋을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미국 시민권 취득 조건은 까다롭고, 이후의 삶 또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살 계획이 있다면 더욱 신중한 선택이 되어야 하며, 불필요한 오해나 낭만만으로 결정했다간 후회할 수 있습니다.
“시민권은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그만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법이죠.”